어디에나 감동은 있다

반응형

텍사스유(WTI)? 브렌트유?

요즘 '국제유가'라는 단어가 뉴스에 정말 많이 등장합니다. 전쟁 탓에 기름값이 폭등했기 때문인데요, 뉴스에서 기름 가격을 이야기할 때 꼭 나오는 단어가 있어요. 바로 서부텍사스유(WTI)와 북해 브렌트유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길래 석유에 이름까지 붙여 구별하는 걸까요?

일단 기름이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형태인 '원유'는 땅속에서 뽑아내 아직 정제하지 않은 상태의 석유를 말합니다. 이 원유를 정제해서 비행기에 들어가는 항공유부터 우리가 흔히 소비하는 휘발유, 경유 등을 만들어내거나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써요.

그런데 전 세계 곳곳에서 뽑아내는 수백 종류의 원유는 지역마다 품질이 조금씩 달라요. 당연히 사고팔 때 가격에도 차이가 있어야 하겠죠. 보통 이 가격의 기준이 되는 3대 원유가 서부텍사스유(WTI, West Texas Intermediate), 북해 브렌트유, 중동 두바이유입니다. 각각 이름대로 미국 서부 텍사스, 영국과 유럽 대륙 사이에 있는 북해의 브렌트 유전, 중동 아랍에미리트인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말해요.

 

품질이나 생산지 등을 고려해 원유 가격 조정

대체로 미주 지역은 WTI, 유럽은 브렌트유, 중동과 아시아 지역은 두바이유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보면 되겠죠.

품질은 WTI가 가장 좋고 브렌트유가 다음 순위로 꼽혀요. 그래서 가격도 보통 WTI가 가장 비싸지만, 이 가격 순위는 다양한 요인 때문에 바뀌기도 해요. 최근에는 전쟁 위기로 유럽 지역의 에너지난 우려가 나오기 시작해서 브렌트유가 조금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요.
WTI는 생산해서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하는 점이 특징이에요. 미국에서 자기들끼리 다 써버리긴 하지만, 미국 금융시장이 워낙 발달한 데다 국제유가 시장과도 연결돼 있다 보니 WTI는 가장 대표적인 국제유가 지표로 사용되고 있어요. 그다음 중요 지표는 브렌트유 정도죠.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지역적으로 가까운 중동에서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어서 두바이유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다른 종류의 원유라도 결국 대체 관계이기 때문에 가격 움직임은 비슷한 경우가 많아요.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